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빵주의 경제 공부 노트

가만히 있는데도 가난해지는 시대 – 왜 경제 공부가 ‘생존 스킬’이 되었는가

by 숫자꽝 경제러 2025. 12. 4.

 

1. 왜 ‘가만히 있어도 가난해진다’는 말이 나올까

예전에는 “열심히 일해서 돈 벌고, 은행에 차곡차곡 모으면 된다”는 말이 통했다고 합니다.

하지만 요즘은 느낌이 많이 다르죠.

 

월급은 몇 년째 비슷한데,

  • 장바구니 값은 훌쩍 올랐고
  • 외식은 “괜히 시켰나…” 싶을 정도로 비싸고
  • 전세·월세, 관리비, 각종 요금이 조용히 올라 있습니다.

내가 특별히 낭비를 많이 해서가 아니라,

“그냥 예전처럼 살고 있는데도 돈이 더 빨리 빠져나가는 구조”가 되어버린 거라는 사실, 다들 알고 계실 거예요.

 

이 글에서는 감정적인 불안이 아니라,

실제 숫자와 구조로 이 현실을 한 번 정리해 보려 합니다.

 

2. 물가와 금리, 숫자로 보면 보이는 현실

2-1. 물가는 조용히, 꾸준히 오른다

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(CPI)은

  • 2023년 약 3.6%
  • 2024년 약 2.3% 수준이었습니다.

그리고 2025년 10~11월 기준 연간 물가상승률은 2.4% 안팎으로,

한국은행이 목표로 하는 2%대 초반을 계속 웃도는 상황입니다.

 

표현을 바꾸면 지난 몇 년 동안

우리나라 물가는 연 2~3%씩 꾸준히 오르는 구간에 있었다

는 뜻입니다.

 

연 2~3%가 별 것 아닌 숫자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,

이게 10년, 20년 누적이 되면 체감은 완전히 달라집니다.

2-2. 기준금리는 2.50%, 예금으로 버티기엔 빡빡한 구조

2025년 11월 말 기준,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2.50%입니다.

이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시중은행 예·적금 금리는

대략 2%대 중반 수준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

 

겉으로 보면

  • 물가 2%대 중반
  • 예·적금 이자 2%대 중반

비슷비슷해 보이지만, 실제로는

  1. 예금 이자에서 이자소득세·지방세가 빠지고
  2. 생활에서 체감되는 몇몇 품목(식료품, 외식, 전기·가스 요금 등)은
  3. 평균 물가보다 더 많이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
  4. “예·적금만으로는 물가를 겨우 따라가거나, 오히려 조금 밀리는 구조”

가 됩니다.

 

 

가만히 있는데도 가난해지는 시대 – 왜 경제 공부가 ‘생존 스킬’이 되었는가 동전이 쌓아올려진 이미지
이미지 출처_px 제공.

 

 

3. 원화 가치와 환율, 왜 내 생활비랑 연결될까

3-1.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의 뜻

경제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.

 

“원·달러 환율 상승, 원화 약세”

이 말은 쉽게 말해,

 

“같은 1달러를 사는 데 예전보다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해졌다”는 뜻입니다.

원화 가치가 떨어지면:

  • 해외여행이 비싸지고
  • 기름, 곡물, 원자재처럼 수입에 의존하는 것들 가격이 오르고
  • 결국 교통비, 전기·가스요금, 외식비, 공산품 가격에 줄줄이 영향을 줍니다. 

내가 해외 주식을 사지 않아도,

달러를 모으지 않아도,

원화 가치 약세 = 생활비 상승 압력과 바로 연결됩니다.

3-2. 금리는 낮고, 원화는 약하면 생기는 일

지금 한국은행은

  • 기준금리 2.50%를 유지하면서도
  • 원화 약세와 물가 상승을 동시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.

이 조합이 만들어내는 현실은 단순합니다.

  • 예금 이자는 크게 올라가지 않고
  • 환율과 물가 요인 때문에 생활비는 계속 압박을 줍니다.

그래서 많은 사람이 체감하는 게 바로 이 문장입니다.

 

“열심히 일해서 모으긴 하는데,

돈이 예전만큼 역할을 못 한다”

 

4. 왜 경제 공부가 이제 ‘선택’이 아니라 ‘방어 기술’인가

 

여기서 중요한 건

“부자 되는 비법”이 아니라 **‘방어 기술’**이라는 관점입니다.

4-1. 예전 공식이 깨졌다

과거 공식은 단순했습니다.

“열심히 일한다 → 은행에 저축한다 → 시간이 지나면 여유가 생긴다”

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.

 

“열심히 일한다 → 물가·환율·세금·금리에 따라

내 돈의 실제 가치가 매년 조금씩 깎인다

 

이 세계에서는,

현금 = 안전이라는 공식이 더 이상 그대로 통하지 않습니다.

 

현금을 많이 들고 있어도,

물가와 원화 가치 하락에 의해,

그 현금의 실질 구매력이 서서히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.

4-2. 최소한 알아야 하는 네 가지 언어

경제를 전공할 필요는 없지만,

지금 시대에 전혀 모르면 위험한 네 가지 언어는 있습니다.

  1. 인플레이션(물가)
    • “물가가 3% 오른다”는 말이
    • 내 월급과 통장에 어떤 숫자를 찍는지 이해하기
  2. 금리(이자)
    • 기준금리 변화가
    • 대출이자, 예·적금, 집값, 자산 가격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기
  3. 환율(원화 가치)
    • “원·달러 환율”이
    • 생활비, 에너지 가격, 국내 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기
  4. 세금
    • 월급 명세서, 이자·배당소득, 부가가치세, 연말정산이
    • 내 실질 소득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감 잡기

이 네 가지를 알게 되면,

뉴스를 볼 때도 단순히 “또 어렵다…”가 아니라

 

“아, 지금은 내 현금의 가치가 줄어들 수 있는 환경이구나”

“지금은 대출/저축/투자 중 어디를 조심해야 할 구간이구나”

 

를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.

 

5. 정리 – 이제 경제 공부는 ‘살기 위해 필요한 언어’입니다

 

지금 한국은

  • 물가는 연 2~3%씩 꾸준히 오르고 있고 
  • 기준금리는 2.50% 수준에서 유지되는 가운데 
  • 원화 약세와 생활물가 부담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입니다. 

이 환경에서는

 

“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”가 아니라

“아무것도 안 하면 조금씩 뒤처지는 구조”

 

가 되어버립니다.

그래서 경제 공부는

  • 부자놀이를 위한 취미가 아니라
  • *내 시간과 땀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‘생존 스킬’**에 가깝습니다.

 

 

 

 

 

출처 & 참고

  • 한국은행, 「Monetary Policy Decision(기준금리 결정)」, 2025년 11월 27일 보도자료
  • 한국은행 홈페이지, 기준금리·물가 목표 관련 정보(2025년 기준)
  • 통계청, 「소비자물가지수(CPI) 동향」, 2025년 1~11월 자료
  • 기획재정부, 「Economic Bulletin(이코노믹 불리틴)」, 2025년 11월호 – 최근 물가·경기 동향
  • IMF, 「Republic of Korea 2025 Article IV Consultation」 및 World Economic Outlook(글로벌 성장·물가 전망)